케이뱅크가 올해 2분기에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잠정으로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4월 은행업 영업 시작 후 4년여 만이다.
1분기 1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으로는 84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49억 원) 대비 손실 규모는 5분의 1 수준으로 개선됐다.
케이뱅크가 첫 분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올해 상반기에만 가입자 수 400만 명이 늘어 6월말 기준 전체 가입자 수가 619만 명을 넘어선 점, 같은 기간 수신과 여신은 각각 7조 5,400억 원, 2조 1천억 원 늘어난 점 등이 짚힌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객 수와 자산 증가를 기반으로 이자와 비이자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순이자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3.8배 증가한 709억 원의 이익을 냈다.
요구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분기 80%를 넘어서는 등 자금조달 비용을 줄였다.
여기에 100% 비대면의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앞세운 아파트담보대출이 일별 가입 제한에도 불구하고 출시 10개월만에 누적 취급액이 7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대출 자산이 가파르게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 계좌 서비스 이용 증가와 2금융권 연계대출 활성화에 힘입어 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억원 손실) 대비 약 137억 원이 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BIS 총자본비율은 2분기말 10.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1조 2,5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 완료 효과를 감안하면, 현재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대폭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하반기에도 KT와의 콜라보를 통한 '스마트론', BC카드와 함께 선보인 PLCC 'SIMPLE카드' 등을 필두로 KT그룹과의 시너지 강화는 물론, CSS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 기반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7월말 현재 고객 수 628만 명, 수신 10조 6,200억 원, 여신 5조 5,100억 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