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2%대 상승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지수 107.61(2015=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9.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2.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부터 2% 넘게 오르고 있다.
경유(21.9%), 휘발유(19.3%) 등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공업제품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요금 할인이 축소되고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진 영향으로 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고, 전세는 2.0%, 월세는 0.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라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7% 올라 지난 2017년 8월(1.8%)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이번 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 중반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며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커지고 전기·가스·수도가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전월과 비교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