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 백신여행' 완판...'4차 대유행·백신 불안감'

입력 2021-08-02 08:31
수정 2021-08-02 08:36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백신접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해외로 나가 백신을 접종하는 여행상품이 조기에 완판됐다.

2일 주식회사 힐링베케이션운 지난달 23일 출시한 국내 최초 ‘백신 관광’ 상품 1차 출발 분이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20일 넘게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당초 계획되었던 50대 중·후반의 백신뿐만 아니라 40대 이하 접종 일정마저 지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연내 백신 접종이 가능할지 불안해하는 이들이 백신 관광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문의자들의 연령층은 5~60대 부모님을 둔 30대가 주를 이뤘으며,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의 기회가 많지 않은 3040 여성들의 문의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힐링베케이션의 상품은 고객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하여 접종할 수 있으며, 선택한 백신의 종류에 따라 체류 기간이 달라지는 여행 서비스이다.

특히 인기가 많은 25박 27일 장기 체류 상품의 경우는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하고 돌아오는 상품이자 약 1천 5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상품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힐링베케이션 박상수 대표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던 중 변이 바이러스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수도권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무섭게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 가뭄 현상까지 겪게 되었다. 고가의 비용이더라도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는 심리가 백신 관광 상품 구매에 직접적인 작용한 것 같다”라며, “현재, 1차 출발 인원은 50명으로 출국일은 8월 중순에서 9월 초에 집중되어 있다. 2차 출발 상품은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상품을 구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힐링베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