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상장한 새내기 종목 가운데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 종목 수가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를 형성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한 신규 종목은 총 11곳이었다.
이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를 아직 5개월 남겨둔 가운데 작년 기록(10개사)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들어 선진뷰티사이언스를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모비릭스, 자이언트스텝 등이 '따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맥스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맥스트는 상장 당일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는 '따상상상'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따상상상'을 기록한 종목은 올해 삼성머스트스팩5호를 비롯해 SK바이오팜(2020년), 현대사료(2018년), 펩트론(2015년) 등 5개 종목에 불과하다.
삼성머스트스팩5호의 경우 당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이상 과열' 현상 등에 힘입어 상장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따상상상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올해 공모주 시장이 그 어느 해보다 과열됐다는 분석이다.
향후에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대어'들이 줄지어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무보유 확약 비율 등에 따라 초기 주가 변동성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올해 신규 상장한 57개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 등락률을 보면 7개사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었다. 이들 종목에서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평균 14.79%로 올해 상장 기업(스팩 제외)의 평균 비율(34.63%)보다 낮았다.
이에 공모주 초기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은 물론,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 등도 살펴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