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환자 일으키겠다"...머스크의 뉴럴링크 2천억원 투자유치

입력 2021-07-30 11:33


일론 머스크가 세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 Computer Interface)'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신규 벤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설립된 뉴럴링크는 29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두바이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바이(Vy) 캐피털 주도로 2억500만 달러(약 235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바이 캐피털 외에도 알파벳 산하 GV와 파운더스 펀드 및 크래프트 벤처스도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럴링크는 2년 전에도 5천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뉴럴링크는 성명에서 "BCI가 사지마비 환자에게 언젠가 디지털 자유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음 단계는 돼지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데 이어 인체 임상"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에 "뉴럴링크의 첫 번째 제품은 신체 마비 장애인이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그다음 제품은 하반신 마비 환자들도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경쟁사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최근 싱크론은 머스크의 뉴럴링크보다 빨리 FDA 인체 임상 실험 승인을 받았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장치의 인체 임상 실험이다. 싱크론은 올 연말 뉴욕 병원에서 6명의 중증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임상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뉴럴링크의 또다른 경쟁사인 파라드로믹스도 2천만 달러를 차입했다.

BCI 투자 규모는 올해 들어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BCI에 투자된 금액은 뉴럴링크 신규 차입을 제외하고도 1억3280만 달러에 달한다. 전문 분석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이 부문 차입은 9천7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