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책은 읽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해 오디오북 챙겨 들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직장인들에 이어 이제는 어린이들 마저 오디오북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성우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아이가 얌전히 자리에 앉습니다.
성우가 들려주는 얘기에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귀를 기울입니다.
동화를 읽어주는 어린이 전용 오디오북인데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엄마들의 육아 인기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오미현 / 경기도 용인: 제가 직접 읽어주면 좋지만 한계가 있고, 다양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기도 하고, 책을 쉽게 접하게 하고 싶어서 오디오북을 시작했는데 하면 할 수록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더 자주 이용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싶어도 시간이 부족했던 MZ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던 오디오북이 이제는 연령대를 넓혀 아이들의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뽀로로 같은 친숙한 캐릭터 목소리를 오디오북에 입혀 아이들의 흥미를 높였고, 윌라는 아동·주니어 카테고리 운영을 통해 1천여 권의 아동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웅진씽크빅은 어린이 전용 도서 콘텐츠를 만들던 노하우를 활용해 관련 오디오북 플랫폼을 내놨습니다.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타고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수 12만 명을 모집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조지순 / 웅진씽크빅 도서개발실 팀장 : 요즘은 아이들이 영상 매체 익숙해졌기에 저희 제품을 일상생활에서 들으면서 책이랑 친해지고, 다양한 책을 접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게 만드는 것이 일차적인 저희의 목표입니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오디오북 시장은 2027년까지 270억 달러(약 30조 원)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오디오북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국내 오디오북 시장도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