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금융사가 나선 '오픈 컬래버레이션' [경제리더, 금융교육이 키운다④]

입력 2021-08-12 17:35
수정 2021-08-12 17:35
<앵커>

기업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첫 번째로 금융교육이 필수적 요소라면, 나아가 이들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세상에 펼쳐줄 수 있는 기회의 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내에는 약 400여개의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금융권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상생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금융사의 '오픈 컬래버레이션'입니다.

삼성의 전 금융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한데, 본선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을 장슬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인공지능으로 수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슬립.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예측 솔루션을 지원하는 투비콘.

홍체기반의 스트레스 측정과 건강관리를 돕는 스마트디아그노시스.

무려 398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에서 삼성생명의 선택을 받은 스타트업들입니다.

이들 업체는 삼성생명 임직원들과 협업해 사업모델과 솔루션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후 9월에 열리는 발표회를 거쳐 최종 우승한 팀에게는 추가로 상금이 지급되고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화 기회도 제공됩니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스타트업과의 상생과 혁신으로 국내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 전 금융계열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삼성생명은 스타트업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데이터 서비스와 수면 관리 서비스, 홍체기반의 건강관리 등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정환 투비콘 대표 : 과거 병력이 있거나 유병자인 경우 보험 가입이 안 되고 의료 증명서를 제출하거나 전화인터뷰를 하거나, 방문해서 직접 피를 뽑는 언더라이팅을 진행하는데, 굉장히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거든요. 저희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어요.]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 에이슬립은 수면이라는 영역에서 하나하나 잠을 잘 자게 하기 위한 전략들이 사업화되고 있는데요. 수면을 기반으로 보험 고객들에게 수면관리를 제공해줘서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고, 수면의 원인을 알아내서 동반질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해주는 이런 솔루션을 보험사와 함께 개발하고 도입하고자 합니다.]

[김환진 스마트디아그노시스 대표 : 스마트하게 진단을 하기 위해 2018년도에 설립이 됐습니다. 저희는 웨어러블 기기나 외부 센서를 통하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바이털 사인을 추출합니다.]

스타트업들은 이런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대형 금융사와 만날 경우, 기술의 발전은 물론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 저희 기술력을 인정받아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 대규모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이런 솔루션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거죠. 스타트업은 아이디어와 열정,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테스트를 해볼 시험의 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서 저희의 서비스를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삼성생명은 이들에게 서비스를 실제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나아가 별도 심사를 거쳐 지분투자까지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이 수많은 스타트업들에게 '진정한 기업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 돼 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