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실적 발표에 대한 월가 IB의 반응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테슬라는 현지 시각 26일, 처음으로 분기 순익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의 미지근한 반응도 섞여 나왔고, 오늘 장에서는 1.95% 떨어진 644.7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매수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860에서 87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것은 회사가 수익을 계속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와 자동차 기술력에서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선두 위치를 잘 이끌 거라고도 봤습니다.
파이퍼 샌들러도 1,200달러 목표가 제시하며 확신을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에너지 사업 부문에 의미를 많이 부여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목표가 590에서 660달러로 높여 제시했지만, 테슬라 주가가 시장 수익률 수준이라고 봤습니다. 올해 50% 이상의 성장을 계속하면서 가이던스를 유지했고, 연말 전에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 생산을 시작할 거로 예상한다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모건 스탠리는 900달러 목표가 제시하고 있긴 하지만 강세인지 약세인지 의견을 크게 변화할만한 내러티브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투자의견을 하향한 투자은행들도 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오히려 '시장 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실적은 나름 좋았지만, 텍사스와 독일 신설 공장에 대한 일정 정보가 명확하지 않았다며 성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겁니다.
코웬은 자세한 내용을 10-Q 공시 보고서에서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 중대 발표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어닝콜에 정기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시사했다는 점을 짚으며, 이것이 투자자와 언론들의 관심사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번스타인과 JP모건은 목표가로 180달러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가치평가가 다른 기업에 비해 너무 높아 여전히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JP모건도 실적 후 테슬라 전기 트럭인 '세미'와 '사이버 트럭'에 대한 일정이 내년으로 또다시 연기될 수 있다며 실행력에 흠을 짚었습니다.
씨티은행은 더 낮은 175달러를 목표가로 내놨습니다. 역시 테슬라의 재무 실적은 우수했지만, 수치 외적인 요소를 고려했을 때 자율주행 기술 상태에 대한 업데이트 내용 등이 그렇게 긍정적인 편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