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365명이다.
직전일 1천318명보다 47명 늘면서 이틀 연속 1천300명대를 나타냈다.
월요일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지난주 월요일(발표일 20일 0시 기준 1천278명)의 기록은 1주일 만에 깨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71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219명보다 493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800명 안팎, 많게는 1천8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146명 늘었다.
만약 1천842명(22일 0시 기준)을 넘어서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급증한 것이다. 그간의 환자 발생 패턴을 보면 주 초반까지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기 시작한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전날까지 3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22일째가 된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1주간(7.21∼27)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781명→1천842명→1천630명→1천629명→1천487명→1천318명→1천365명을 나타내며 1천300명∼1천800명대를 오르내렸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6.27∼7.3) 18.9%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별로 19.5%→26.6%→34.0%을 기록하며 계속 높아졌다. 최근 1주간만 보면 확진자 3명 중 1명이 비수도권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지난 1주간 지역 내 집단발생 사례 비중은 비수도권이 33.3%로, 수도권(11.4%)의 3배 수준에 달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가 강화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과 발생 비중이 감소되고 있는 대신에 비수도권에서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꼬리를 무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델타형 변이까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1주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유래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1천4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1천242명으로, 전체의 88.0%를 차지했다. 이어 '알파형'(영국 변이) 168명, '베타형'(남아공 변이)과 '감마형'(브라질 변이) 각 1명이다.
이 기간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모두 합쳐 델타형 변이가 검출된 비율은 51.0%로 절반을 넘었다. 국내감염 사례 중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48.0%로 50%에 육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