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민간소비가 많이 회복된 영향이 컸는데, 문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 된 3분기 성장률입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로 집계됐습니다.
0.6%대 후반을 예상한 시장 전망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동안 침체됐던 민간소비가 모처럼 회복된 영향이 컸습니다.
의류 같은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같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3.5% 증가했습니다.
2009년 2분기 3.6% 이후 1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수출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은 영향 등으로 1분기 대비 2% 감소했습니다.
수출감소는 비교대상인 1분기 수출이 워낙 좋아서 나타난 기저효과일 뿐 수출 기조 자체엔 문제가 없다고 본 한국은행은 당초 예상한 올해 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2분기 성장률 0.7%는 잠재 성장률보다 높기 때문에 2분기까지의 수치를 가지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관건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3분기 성장률입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내수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3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의 4단계 거리두기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사실은 백신보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 성장에 상당히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기존 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에도 한국은행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학습효과'로 인해 소비 등의 충격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35조원 규모의 추경도 성장률을 0.2%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