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붙어보자"…머스크에 도전장 내민 베이조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입력 2021-07-27 17:43
수정 2021-07-27 17:51
# 머스크 vs 베이조스

<앵커>

다음 키워드는 '머스크 vs 베이조스' 입니다.

<기자>

가장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돈을 쓰는 방법이 뭔지 아십니까?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주여행일 겁니다.

최근에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본인이 세운 회사에서 만든 로켓을 타고 여행을 하고 왔는데

3분 우주여행을 하려고 대략 300억 정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행을 하고 온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의 맛(?)을 보고

일론 머스크에게 승부수를 띄워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베이조스의 우주여행 성공 소식은 들렸는데 머스크에 승부수를 띄웠다, 무슨 말인가요?

<기자>

나사가 추진하는 유인 달착륙 프로젝트의 사업자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로 선정이 됐죠.

나사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주도한 컨소시엄 '내셔널팀'이 제시한 비용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베이조스는 그러나 파격적인 비용 할인 조건으로 이를 뒤집으려 하고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이 입찰되면 비용을 20억 달러를 낮추겠다.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실제로 바뀔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아직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 다음달 초 입찰자를 공식 발표합니다.

베이조스의 승부수가 통할지, 아니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곧 판가름이 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머스크와 베이조스, 또 다른 대결구도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바로 테슬라하면 떠오르는 전기차입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대규모 자금 투자는 물론 전기차 발주까지 나서고 있는데요.



리비안은 2009년에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테슬라의 대항마로 부상하기 시작한 업체입니다.

이런 상황이 아마존과 무관하지 않은 게 아마존이 2019년 2월 리비안에 7억 달러, 우리돈 약 8,100억원을 투자했고,

리비안에 배달용 전기 밴을 10만대 선주문해 놓은 상태인데, 역대 가장 많은 전기차 주문량이라고 하죠.

<앵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체인데 전기차 시장 진출은 조금 뜻밖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갑자기 이 시장을 노리는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자리 잡으며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있지만,

아마존이 전기차 투자에 적극 나서는 까닭은 베이조스와 머스크 간 경쟁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베이조스 의장과 머스크 CEO는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히는데,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공개석상과 개인 SNS에서 서로 독설을 던지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1, 2위를 다투는 부자들이 서로 사이가 안좋았군요.

어쨋든 보는 사람은 재밌는 것 같습니다. 원래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죠.

이지효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