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로(Marlboro)' 담배 제조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이 영국 내 담배 판매를 10년 안에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영국에서 금연을 이뤄내겠다고 발표한지 2년 만의 조치"라고 보도했다.
필립모리스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섹 올차크(Jacek Olczak)는 25일(현지시간)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당사가 담배 업계를 떠나는 것을 허용하고 싶다"며 "영국은 앞으로 최대 10년 안에 흡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차크는 10년 안에 영국 내 담배 판매를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 확산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공중 보건 위협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엔 보건기구는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으로 매년 8백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올자크는 향후 소비자의 단계적 금연을 위해 ‘아이코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코스는 연초 고형물을 가열해 증기를 들이마시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그는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담배를 끊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덜 해로운 대안을 택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최근 향후 담배보다 건강 사업 부분에 집중하고, 회사 연매출액의 절반을 금연 제품에서 나오게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올자크는 이달 초 약물 흡입기를 만드는 의료기기 업체 벡투라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0.65% 상승한 99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