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2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219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252명보다 33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200명대 후반, 많으면 1천3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전날까지 20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21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7.20∼26)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278명→1천781명→1천842명→1천630명→1천629명→1천487명→1천318명을 나타내며 1천200∼1천800명대를 오르내렸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1천566명꼴로 나온 가운데 이중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천476명에 달한다.
이중 수도권의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946명으로 최근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은 468명으로 4단계(389명 이상)에 해당하고, 경기(약 385명)·인천(92명)은 3단계 범위다.
반면 비수도권의 유행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6일 연속(550명→546명→565명→582명→546명→515명) 500명대를 이어갔다.
또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8일째(31.6%→32.9%→32.9%→31.9%→35.6%→35.9%→37.0%→38.4%) 3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전날 40.7%로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특히 대전의 경우 최근 인구 10만명당 환자 발생이 4명 수준으로, 서울보다는 낮지만 경기와 인천보다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는 4차 대유행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델타 변이가 이미 우세 변이화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델타 변이가 이미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얘기다.
델타 변이는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강하고, 확진자 가운데 입원 위험 역시 2.2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감염 확산의 고리가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격상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나섰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은 이날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식당·카페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포장-배달은 가능하다.
사적모임은 5인이상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휴가철 비수도권의 공원과 휴양지, 해수욕장 등에서는 야간 음주도 금지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