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더워도 너무 덥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데요.
덕분에 에어컨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주요 가전업체의 이달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전자 에어컨 생산공장입니다.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야근에 특근까지 더해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률은 140%를 넘겼습니다.
그래도 지금 에어컨을 주문하면 설치까지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삼성전자로지텍 물류창고 직원들도 에어컨 배송준비로 쉴 새가 없습니다.
이달 들어 삼성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두 배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6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한현수 / 삼성전자로지텍 부장 :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주문량이 폭증해 배송 설치팀이 올해 들어 가장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에어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건 창문형 에어컨입니다.
가격도 스탠드형 에어컨의 절반 수준인데다 실외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최근 2년 새 시장규모가 10배 이상(2019년 4만대→2021년 30만대) 커졌습니다.
파세코와 신일 등 중견 가전업체가 주도하던 시장에 올해는 삼성전자까지 뛰어들었습니다.
LG전자는 바퀴가 달린 이동식 에어컨으로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쯤 무더위를 식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