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밝힌 부자되는 법..."당장 이것부터 하라"

입력 2021-07-26 09:54


"일찍 시작하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1999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당시 그의 순자산인 300억 달러를 어떻게 만드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버핏처럼 부자가 되고 싶다면 투자하는 데 시간을 끌지마란 얘기다.

이와 관련해 23일(현지시간) CNBC는 20여년 전 버핏이 밝힌 부자가 되는 법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용된다며 '버핏식 부자론'을 소개했다.

◆'복리의 중요성' 강조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버핏의 현재 총자산은 1천10억 달러로 전세계 부호 9위에 해당된다.

20여 년 전 주총에서 68세의 버핏이 강조한 것은 복리의 마법이었다. 버핏은 복리가 투자자의 가장 친한 친구라며 이자를 통해 자산을 쌓는 것을 언덕 아래로 굴리는 눈덩이에 비유했다.

투자를 일찍할 수록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버핏은 자그마한 눈덩이를 키우는 방법으로 두가지를 꼽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시작하거나 눈덩이를 키운 뒤 오랫동안 사는 법"이라면서 "내 경우 이른 나이에 매우 높은 정상에서 굴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핏은 어린 시절부터 돈이 불어나는 원리를 알아차렸다. 1000달러(약 115만원)에 불과한 돈을 수익률 10%에 복리를 적용하면 5년 뒤 1600달러(약 184만원), 10년 뒤 2600달러(약 299만원), 25년 뒤 1만800달러(1245만원), 50년 뒤 11만7400달러(약 1억3500만원)로 불어난다는 계산이다. 어린 버핏이 숫자가 복리로 늘어나는 것을 눈덩이를 굴릴 때와 같은 방식으로 생생하게 연상한 것이다.

◆1천만원으로 투자한다면

버핏은 자신이 1999년 당시 대학 졸업반이고 투자금 1만달러(약 1152만원)가 있었다면 투자처를 결정할 때 전략적인 접근을 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기서 말한 전략적 접근은 작은 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버핏은 "아마도 소규모 회사에 집중할 것"이라며 "더 적은 돈을 (투자금으로) 굴리고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무시하거나 간과되는 무언가가 더 많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업을 알파벳순으로 나열해 투자할 기업들을 찾으라고 권했다.

◆부자가 되려면 자립 중요

버핏은 투자자들이 투자할 유망할 기업을 찾을 때 남이 아닌 스스로의 지식과 직관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자립 정신과 연관있다.

이에 버핏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히 행동해라"고 말했다.

이어 버핏은 "자립 정신으로 투자하다 보면 당신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주변 사람들도 있다"며 "당신이 뭘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자신의 직관과 지식을 믿고 밀고 나가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