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톡 해킹당해…고객 개인정보 8만여건 유출

입력 2021-07-23 16:12


기업 채팅 상담 대행업체에 저장된 고객 개인정보와 상담 내용 등이 대거 유출되는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

23일 '해피톡'을 운영하는 엠비아이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외부 접속자가 서버에 침입해 채팅 상담 데이터에 접근한 사실이 확인됐다.

자체 전수 조사 결과 채팅 상담 총 8만272건이 유출됐으며, 이중 이름·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상담은 1만2천811건이었다. 해당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피톡 측은 이에 외부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는 등 조처를 했다.

해피톡을 이용하는 기업은 2만여곳, 누적 상담고객은 2천100만명에 이른다.

토스의 경우 7월 3~19일 해피톡 상담을 이용한 고객 1천500명의 이름·생일·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이에 토스는 유출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고 해피톡 사용을 전면 중지하는 한편 수탁사에 저장된 모든 고객 정보를 파기하는 등 사후 조치에 나섰다.

배달 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경우 음식 점주와 커넥터(아르바이트 라이더 개념)가 배달의민족 측과 주고받은 상담 내역 1만1천여건이 유출됐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일반 고객의 상담 내역이 아니라 '배달지에 왔는데 고객이 나오지 않는다'와 같은 점주와 커넥터의 상담 내역"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개인정보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