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다음 주 발표될 신한금융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큽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지주들의 이런 실적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합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말 그대로 '깜짝 성적표'입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KB금융 2조 4,743억 원(44.6%↑), 하나금융 1조 7,532억 원(30.2%↑), 우리금융 1조4,197억 원(114.9%↑)입니다.
주 수익원인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 모두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신한금융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사상 첫 2조 원대 달성이 유력합니다.
(신한금융 1분기 1조1,919억원, 2분기 1조1,118억원(전망치) / 출처: 에프앤가이드)
이같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금융지주들은 모두 중간배당에 나섭니다.
(KB금융: 주당 750원, 하나금융: 주당 700원, 우리금융: 배당액 미정, 신한금융: 배당액 미정)
4대 금융지주들이 동시에 중간배당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융지주들의 실적 상승세 지속 여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장밋빛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 수익성 평가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간배당 정례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재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이번에 중간배당할 때 혹시라도 정례화시키는 쪽으로 결정되면, 그러면 (주가가) 올라갈 부분들이 있죠. 실적은 이미 좋아지는 게 확인이 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론이 잘 안 보이는 것 같거든요.]
여기에 대출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조치가 예정대로 오는 9월 종료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라는 분석입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 코로나 대출상환 만기 연장이 일정대로 끝나면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이 크다고 봅니다. 이미 충당금을 많이 쌓아뒀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충당금을 더 쌓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금융시장까지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