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자신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자라고 공개 선언했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며 도지코인을 대안 가상화폐로 띄워온 머스크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22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Make it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위험하고 투기적인 투자라고 경고하는 반면, 머스크의 비트코인 장기간 보유 전략이 모범 사례일 수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 리스크를 이해하라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관련 위험에 대해 먼저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미 금융회사 핏 어드바이저스(Fit Advisors) 설립자이자 공인회계사인 안잘리 자리왈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규 투자자에게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매우 불안정한 자산군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변동성에 익숙해야 하고 돈을 잃어도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암호화폐는 아직 규제 대상도, 완전히 주류도 아니기 때문에 투자할 때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자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 비트코인은 장기 투자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모닝스타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로버트 아노트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면 장기 소유 전략이 최고"라며 최소 10년의 보유 계획을 세울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아노트는 "문제는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쉽게 팔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의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기 때문에 팔지 않고 보유만 하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자리왈라 역시 아노트 전략가의 견해에 동의했다. 자리왈라는 "암호화폐의 엄청난 가격 변동성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당분간 보유해 관망하는 전략도 좋다"고 말했다.
SNS상에 떠도는 암호화폐 관련 이야기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지만 손쉽게 팔지 말고 버티라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자리왈라는 "지속적으로 고수할 있는 본인만의 투자 접근 방식을 가져라"며 "암호화폐 시장을 계속 주시하거나 코인베이스 계정을 시도때도 없이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암호화폐 투자 비중은 작게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 투자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다양한 투자군을 늘리는 것이다.
자리왈라는 "경험상 전체 투자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비중이 3%가 넘지 않도록 한다"고 밝혔다. 물론 먼저 고객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얼마만큼의 여윳돈을 쓸 수 있는지 평가가 있어야 한다.
자리왈라는 "고객들의 암호화폐 계정이 제로(0)가 될지라도 다른 곳에 적절하게 분산 저축하고 투자했기 때문에 재무 목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천천히 시작해라
비트코인에 얼마나 투자할 지 결정했으면, 한번에 조금씩 사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자리왈라는 "그래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운용 자금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단기간 투자로는 성과를 알수 없지만 5년, 10년 보유한다면 어떤 꾸준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