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1.75조원…주당 700원 중간배당

입력 2021-07-22 15:38
수정 2021-07-22 15:39


하나금융그룹이 올해(2021년) 2분기 9,175억 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 7,532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1억 원 늘어난 수준으로,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같은 기간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6,543억 원으로 2,464억 원 늘었다.

비은행 부문 관계사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하나금융투자 2,76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35억 원, 60.0% 증가), 하나카드 1,422억 원(전년 동기 대비 769억 원, 117.8% 증가), 하나캐피탈 1,255억 원(전년 동기 대비 414억 원, 49.3% 증가) 등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 전체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비중은 전년(30.3%)보다 7.0%포인트 늘어난 37.3%에 달한다.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올해 2분기 6,775억 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 2,530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 증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핵심저금리성예금 증가에 따른 결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1,9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3조 2,540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 2,613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 5,153억 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67%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보다 29bp 상승한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2bp 소폭 상승한 0.76%다.

올해 상반기 신탁자산 140조 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27조 원이다.

이같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은 중간배당 실시를 결정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하나금융의 중간배당 결정은 질서있는 배당정책의 정상화의 필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투자자의 기대와 금융당국의 염려 모두를 경청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