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숨', '오휘' 등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이 역대 최고 2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한 3,35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13.4% 증가한 2조 214억 원 당기순이익 역시 10.6% 증가한 2,26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위생용품 수요로 부담이 있던 HDB(Home Care 및 Daily Beauty, 생활용품)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이 있던 Refreshment(음료)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 처했지만 Beauty(화장품) 분야가 성장을 이끌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함에도 럭셔리 화장품과 중국에서의 높은 성장세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피지오겔'을 필두로 차별화된 신제품과 해외 사업 확장에 탄력을 얻은 생활용품 부분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강화로 해당 채널에서 매출을 키웠다.
음료에선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들이 성장을 견인했지만, 지난 3월 한일제관 공장 화재로 캔 생산이 중단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차질을 빚었다.
LG생활건강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코로나19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변이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