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물류 동맹’을 맺는다. hy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전략적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hy의 통합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IT 플랫폼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사는 주문 취합이나 송장 처리, 실시간 재고 관리 등 물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술의 활용 방법을 공동 연구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및 서비스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또 AI 기반 고객 응대 플랫폼인 ‘카카오 i 커넥트 톡’을 도입해 hy의 고객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hy는 시스템 구축을 마치는 대로 자체적인 배송 망과 IT 플랫폼을 연계해 근거리 ‘퀵커머스’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y는 전국 물류 영업거점 550여곳과 1만1000명의 배달인력인 ‘프레시 매니저(FM)’로 구성된 자체 배송 망을 가지고 있다. 같은 지역을 오랫 동안 관리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재고관리와 배송, 고객대응이 가능한 '1인 풀필먼트 센터'다. FM이 하루에 배송하는 제품 수만 약 500만개에 달한다.
hy는 이 같은 유통망을 활용해 물류 대행 서비스 진출에 나서고 있다. 자사 배송 서비스를 복수 제휴사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제휴사는 합리적 비용으로 라스트마일이 결합된 냉장물류 서비스를 활용하고, 고객은 다양한 제품을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전달 받는다.
hy는 자사 전 공장에 스마트팩토리·스마트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지난 3월 대당 1500만원의 3세대 이동식 냉장 전기 카트를 신규 도입했다. 이 밖에도 hy는 외부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회원 100만명 규모의 자사 온라인몰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진 hy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글로벌 수준 IT 플랫폼과 hy의 신선물류 시스템 결합을 통해 특별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늘어날 물류 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추가 물류센터 건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