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中企 수출 565억 달러 역대 최고치

입력 2021-07-21 12:00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565억 달러로 통계 작성 이래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이 화장품과 신속진단키트, 반도체 등 코로나19 관련 품목에 집중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1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565억 달러(전년比 21.5%↑)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 3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분기 수출은 295억 달러로 분기 기준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 수출품목에도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우려 '공존'

품목별로는 국내 중소기업 수출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20대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화장품의 경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러시아 등 신흥국 수출이 더해지면서 27.1억 달러(17.1%)를 수출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수출 확대에 따른 의약품 수출도 꾸준히 이어졌다.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24.9% 증가하며 19.8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수출이 늘었으며 비대면 경제가 경제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반도체(15억달러, 전년比 45.5%↑) 및 반도체제조용장비(18.8억달러, 전년比 21.5%↑)수출도 크게 늘었다.

◆ 中企 수출 미국·독일이 효자

국가별로는 미국과 독일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을 이끌었다.

미국은 자동차부품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라 플라스틱 제품 수요가 높았다. 4월부터 이어진 두자릿수 수출 증가에 69.8억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로 의약품과 기타정밀화학제품 등 수출이 급증해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출비중 '급성장'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수출 방식에도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온라인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증가를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수출액의 77%를 달성한 상태다.

온라인 수출품목은 화장품(비중 38.7%), 의류(비중 16.7%) 등 한류와 연관된 소비재에 집중되고, 수출대상국가도 일본(비중 52.4%), 중국(비중 18.1%), 미국(비중 17.7%) 등 글로벌 온라인몰이 발달한 국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오기웅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21년 상반기는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