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일 5천명 육박, 한국교민 확진자도 19명 보고… [KVINA]

입력 2021-07-21 07:03
수정 2021-07-21 10:27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4천명 초반 대를 기록한데 이어 20일도 4천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베트남 보건부는 2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날 06시부터 18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89명이 신고됐으며, 이 중 이번 4차 확산에서 가장 피해를 보고있는 호찌민시의 경우 3,3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이번 4차 확산으로 이날 나온 확진자까지 이제 6만명을 앞에 두고있는데, 베트남 전국에서 총 59,16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지난해부터 20일 오후까지의 총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명을 넘어 62,820명, 그리고 사망자는 334명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보건 당국은 수도 하노이시 진입처에 총 22개 검문소를 세워 두고 지방에서 하노이시로 진입시 발열 체크와 PCR 검사 요구 등 높은 수준의 방역 점검을 시작했다.

20일 0시부터 시행한 검문소의 강도 높은 방역 점검으로 하노이시로 들어가는 대부분의 길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극심한 정체를 이뤘다.

삼성공장이 있는 박닌성에서 하노이시로 들어가는 국로(QL)1A 고속도로에는 하노이시 진입을 약 12km 앞 둔 지점에 검문소를 설치해, 이곳부터 박닌성을 나온 톨게이트를 넘어 약 22km 거리의 도로 위에 모든 차량을 세워두고 한 대씩 방역 점검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차량이 움직이지 못해 도로는 마비가 됐다.

사전에 뉴스를 접하지 못하고 고속도로를 올라온 차량의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만 했다.



고속도로 위의 상황이라 22km의 구간에는 화장실도 준비되지 않아 일부 운전자들과 승객들은 고속도로 주변에서 용변을 처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노이시 보건 당국은 "수도 하노이시의 코로나 유입을 막고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고강도의 검문은 필요하다"고 말하며, "다만, 교통국과 협의해 시행 첫 날 빚었던 혼선과 교통 정체를 순환시키기 위해 다른 방법도 강구할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시사했다.

한편, 호찌민시에 주재하는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20일 오후 18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 및 시설에 수용된 한국 교민은 11명이며, 정보 공개를 하지 않은 8명의 확진자를 포함하면 총 19명의 한국인 확진자가 있다고 알려왔다.

이들은 주로 호찌민시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해졌으며, 하노이시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한국 교민 확진자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