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됐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캠핑장이나 야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탄가스나 불꽃놀이 폭발, 화재 사고 등 캠핑 용품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총 396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안전사고는 2018년 115건, 2019년 139건, 2020년 142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두 기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련 사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캠핑용품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3년간 접수된 캠핑용품 사고 396건을 품목별로 보면 부탄가스 관련 사고가 81건(20.5%)으로 가장 많았고, 해먹 관련 사고 50건(12.6%), 불꽃놀이 제품 34건(8.6%), 텐트 30건(7.6%)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 별로 보면 61.9%인 245건이 부주의한 부탄가스, 불꽃놀이 제품 사용에 따른 화재, 과열, 폭발 등이었다. 139건(35.1%)은 해먹 등 사용 과정에서 벌어진 추락, 미끄러짐이었고, 12건(3%)은 식품이나 이물질 관련 사고였다.
사고에 따른 피해 증상을 보면, 화상이 201건(50.8%)로 가장 많았고, 피부나 피하 조직 손상 102건(25.8%), 뇌진탕 및 타박상 27건(6.8%)이 뒤를 이었다.
정은선 팀장은 “캠핑장에서 부탄가스를 연료로 쓰는 버너로 고기 굽기 등 요리를 할 때 삼발이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면 부탄가스의 캔을 가열시켜 폭발의 원인이 된다”며 “불꽃놀이를 할 땐 점화에 실패한 제품을 다시 점화하거나 확인하기 위해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