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안전사고 3년간 396건…10건 중 6건 '화재'

입력 2021-07-20 15:22
3년간 캠핑용품 사고 115→139→142건 증가
화재 관련 사고 최다…해먹에서 낙상하기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됐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캠핑장이나 야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탄가스나 불꽃놀이 폭발, 화재 사고 등 캠핑 용품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CISS)'에 접수된 캠핑용품 관련 안전사고는 총 396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안전사고는 2018년 115건, 2019년 139건, 2020년 142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두 기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련 사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캠핑용품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3년간 접수된 캠핑용품 사고 396건을 품목별로 보면 부탄가스 관련 사고가 81건(20.5%)으로 가장 많았고, 해먹 관련 사고 50건(12.6%), 불꽃놀이 제품 34건(8.6%), 텐트 30건(7.6%)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 별로 보면 61.9%인 245건이 부주의한 부탄가스, 불꽃놀이 제품 사용에 따른 화재, 과열, 폭발 등이었다. 139건(35.1%)은 해먹 등 사용 과정에서 벌어진 추락, 미끄러짐이었고, 12건(3%)은 식품이나 이물질 관련 사고였다.

사고에 따른 피해 증상을 보면, 화상이 201건(50.8%)로 가장 많았고, 피부나 피하 조직 손상 102건(25.8%), 뇌진탕 및 타박상 27건(6.8%)이 뒤를 이었다.

정은선 팀장은 “캠핑장에서 부탄가스를 연료로 쓰는 버너로 고기 굽기 등 요리를 할 때 삼발이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면 부탄가스의 캔을 가열시켜 폭발의 원인이 된다”며 “불꽃놀이를 할 땐 점화에 실패한 제품을 다시 점화하거나 확인하기 위해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