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펀드·보험·자산관리로 영역 넓힐 것"

입력 2021-07-20 10:50


8월 초 상장 예정인 카카오뱅크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며 금융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윤호영 카뱅 대표는 20일 'IPO(기업공개)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 확대로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뱅은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을 비롯한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의 분야에서도 사업 가능성을 찾겠다고 했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카뱅은 다음달부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과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신용평가모형(CSS)에 휴대전화 소액결제정보와 개인사업자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과 데이터 협력에도 속도를 낸다.

카뱅은 최근 10대 청소년과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전 연령으로 이용자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미니(mini)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세 인구의 39%가 카뱅 이용자가 됐으며, 카뱅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9%에서 1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모바일 앱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뱅은 1천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상장 후 카뱅은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뱅은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카뱅은 기업공개를 통해 6천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천원∼3만9천원이다. 최대 약 2조5천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는 22일 확정되며 청약일은 26∼27일이다.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