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수급 불안…50대 병행접종·사업장은 화이자

입력 2021-07-19 19:32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별 공급 일정이 불확실해지면서 접종 일정에도 일부 변동이 생겼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 일정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기 위해 26일부터 시작하는 50대 연령층의 접종에 모더나 백신 외에 화이자 백신도 추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대에 새로 배정된 화이자 백신은 애초 8월 접종분으로 확보해 둔 물량이다. 추진단은 "7월과 8월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 총량은 당초 계획 대비 변동이 없다"면서 "다만 모더나에서 결정해 통보한 7월 배정 물량이 7월 말에 집중돼 있어 백신 수급상황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50대 접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현재 모더나 백신의 월별, 7월 공급 물량 총량은 변동이 없으나 이달 세 번째 주(7.12∼18) 공급 일정이 품질검사나 배송 문제로 연기됐다"면서 "조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도입부터 품질검사, 위탁의료기관 배송까지 걸리는 기간을 굉장히 단축해 진행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백신 공급에 조금 차질이 생기면 그 부분이 바로 접종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안정적인 접종을 위해 50대 접종 마감일을 내달 25일에서 28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사전예약을 완료한 사람에게는 접종일 전에 백신 종류 등을 문자로 개별 안내한다.

60∼74세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은 8월 위탁의료기관에서도 진행된다. 접종 역량을 더 분산해 접종해야 한다는 판단과 함께 8월 16일 대체휴일 영향도 고려해 조정한 것이다.

정 단장은 "8월 16일 각 위탁의료기관의 휴무 여부를 예약시스템에 반영해 수정할 것이고, 이에 따라 해당일 휴무 의료기관에 예약하신 분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데 이 부분도 개별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50대 접종 대상인원은 약 742만4천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이후 월별 도입 백신 물량은 7월 약 681만회분, 8월 약 2천700만회분이다.

40대 이하 접종 백신도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 백신이 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조정되면서 주요 사업장의 접종 백신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줄줄이 변경되고 있다. 사업장 자체 백신 접종은 이달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자체 접종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했다고 사내에 공지했고, 기아 국내 공장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이뤄지는 자체 접종에서도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단장은 "공급 백신을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고용노동부, 사업체와 협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