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극장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19일 낸 공식입장을 통해 “극장업계의 생존이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지원책 마련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고 영화산업 지원에 소극적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 했다.
협회는 “극장업계 및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책 마련을 호소했으나 반복되는 외침은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왔다”며 “문화의 중요성을 수 차례 강조했던 정부지만 극장과 영화산업 지원에는 소극적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지금 재난지원금 및 소상공인 피해지원을 위한 골자로 한 추경이 추진되고 있지만 영화 소비 쿠폰 100억원을 제외하면 영화산업을 위한 예산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입장문에 최근 42년 역사를 끝으로 폐관 소식을 전한 서울극장을 언급하며 “얼마나 더 많은 극장이 쓰러져야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극장업계는 당장의 생존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피해보상이 필요하다"며 "다시 한 번 피가 끓는 심정으로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추경에서 영화산업 생존을 위해 한 번만 극장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영화발전기금 납부 면제, 개봉지원금 및 극장 방역단계 조정으로 인한 피해지원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극장업계는 지난해 관객 수(5952만 명)가 1년 전보다 70% 이상 줄며 위기를 맞았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도권 내 극장들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는 등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