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군 수송기가 19일 오후 현지에 도착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 중 1호기가 청해부대가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에 착륙했다. 2호기도 현지에 뒤이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송기 이·착륙과 함정 인접국 접안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청해부대 34진 승조원들은 수송기 2대에 나눠 탑승한 뒤 이날 오후 늦게 현지서 출발하게 된다.
수송기는 20일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조원들은 국내 도착 직후 PCR 재검사를 받고 격리·치료 시설로 이송될 전망이다.
앞서 전날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KC-330에는 이경구(준장)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이 함께 파견됐다.
구체적으로 해군 148명, 공군 39명, 의료진 13명 등 약 200명으로 구성됐으며, 전원 유전자 증폭(PCR) 검사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양민수 7기동전단장(준장)을 책임자로, 동급 함정이자 청해부대 파병 경험이 있는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함(4천400t급) 병력 위주로 편성된 해군 인력 148명은 방역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청해부대 34진과 '비대면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문무대왕함을 인수해 국내로 복귀한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은 승조원의 82%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체 승조원 301명 가운데 2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오전 밝혔다.
청해부대 집단감염 규모는 최근 110여명이 확진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작년 2월 군내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