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가을 손에쥔다"…아빠들 가슴에 불지핀 '대원미디어'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1-07-19 17:47
수정 2021-07-19 17:47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죠?

<기자>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 하락한 3,244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 또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05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주가는 부진하더라도 향후 시장이 주목할 만한 종목 하나 꼽아주시죠.

<기자>

오늘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만한 소식을 전한 대원미디어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대원미디어라면 저희가 지난번에 한차례 뉴스&마켓에서 다루지 않았습니까.

용갑합체라는 특촬물로 크게 이슈가 됐었죠. 당시에 주가가 폭등했던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당시에 주가가 급등했던 건 바로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대원미디어가 제작한 아동용 드라마 '용갑합체' 덕분이었습니다.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지난 3월 17일 이후 약 4주만에 주가가 300% 넘게 뛸 정도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구체적인 방영 일자 등이 공개되지 않자 투자 열기가 지금은 조금 식은 상황입니다.

<앵커>

드디어 오늘 그 소식이 전해진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대원미디어는 오늘(19일) '아머드 사우루스'(용갑합체)가 올해 겨울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첫 방영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본편 방영 직후 OTT 플랫폼과 케이블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올해 겨울 첫 방송을 하게 된 거군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소식이 드디어 공개가 된 건데 오늘 시장이 부진해서일까요. 주가는 하락 마감했네요.

<기자>

네, 저도 의아해서 살펴보니 그동안 티저 형식으로 영상이 조금씩 공개됐는데 여기서 방영 시기 등을 캐치하셨던 분들이 어느 정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된 내용은 크게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다는 확정됐다는 것 정도로 의미를 두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가 취재를 좀 해봤습니다.

<앵커>

새로운 내용들이 좀 있나요?

일단 박 기자, 지난번엔 용갑합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름이 아머드 사우루스로 바뀐 건가요?

<기자>

바뀐 건 아니고, 국내와 서양권에선 아머드 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중국에선 용갑합체라는 명칭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즉 먼저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중국 등 해외 사업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제 아머드 사우루스로 부르도록 하죠.

올해 겨울이라고 하면 구체적인 것 같으면서도 모호한 시기네요.

어느 정도라고 예상해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늦어도 11월로 예상됩니다.

방송사 편성 상황에 따라 조금 조정될 수도 있지만 현재는 11월 내 방영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사실 수익에 있어서 더 중요한 건 방영 일정보다 완구 유통 일정입니다.

어린이용 드라마이기 때문에 사실 대기업들의 협찬이나 광고를 따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익에 있어서는 완구의 판매 등 관련 부가가치 사업이 좌우하게 됩니다.

대원미디어는 자체 제작은 물론 여러 완구사들과 함께 다양한 라인업으로 완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 아머드 사우루스 장난감을 손에 쥘 수 있을까요? 첫 방영 이후로 예상해보면 될까요?

<기자>

아닙니다. 이미 주가가 말해주듯 흥행은 '따논 당상'처럼 여겨지고 있죠.

이에 따라 대원미디어 측은 완구 유통 일정도 빠르게 앞당기고 있습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완구 제작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TV를 볼 때는 이미 아이들이 장난감을 만지면서 시청할 수 있도록 올해 가을에는 유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TV프로그램보다 장난감이 먼저 출시된다는 겁니다.

<앵커>

올해 가을이라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네요.

<기자>

네, 티저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재밌어서 조금 가지고 와봤는데요.

<앵커>

아들아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머드사우루스다, 거의 뭐 아빠들이 댓글을 단 것 같네요.

<기자>

네, 사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아빠들이 더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키덜트분들의 뜨거운 관심이 느껴지네요.

<기자>

네, 기대감을 받는 요인은 또 있습니다.

올해 디즈니 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한다는 소식 전해졌죠.

대원미디어는 디즈니와 '마블' 캐릭터 관련 사업을 이미 하고 있는 디즈니의 파트너사입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아머드 사우루스 콘텐츠 공급과 관련한 논의도 디즈니 플러스 측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주가는 하락 마감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들어왔습니다.

<앵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과 아빠들 품에 아머드 사우루스가 안겨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