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 후 약 일주일간 서민 금융상품인 '햇살론15' 이용 금액이 404억6천만원(15일 기준·6천59건)으로 집계됐다고 금융위원회가 18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햇살론15는 지난 7일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 기존 햇살론17을 개편해 내놓은 상품이다.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금리는 17.9%에서 15.9%로 2%포인트 내려갔다.
연 소득 3천500만원 이하 또는 4천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 신용평점 하위 20%인 대출자가 햇살론15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고금리 대출(20% 초과) 대환 상품인 '안전망 대출II'은 15일까지 18억3천만원 규모(208건)로 공급됐다.
안전망 대출II는 7월 7일 이전에 연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하고 있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로 임박한 대출자가 대상이다. 기존 대출을 정상적으로 갚는 저소득·저신용자(연소득 3천500만원 이하 또는 4천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 신용평점 하위 20%)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 상품은 차질 없이 상담, 심사, 대출 승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며 "민간 대출 시장에서 대출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고금리 인하 영향을 받는 저신용자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금융협회들과 '최고금리 인하 시행 상황반' 제2차 회의를 열었다.
금융당국은 최고금리 인하 이후 현재까지 일각에서 우려한 '저신용자 대출절벽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3개 업종(여신금융·저축은행·대부금융) 모두 7일 이후에도 이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취급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대부업의 경우 최고금리 인하를 기다린 대기 수요가 7일부터 대출로 이어지며 취급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