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이자사(社)의 백신을 접종받는다. 방역당국은 학생과 보호자에게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대처 요령을 담은 안내 자료를 16일 배포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안내 자료에서 "고3 대상 접종은 처음으로 실시되는 청소년 대상군 접종인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해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한 접종을 위해 각 학교가 안내 자료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안내 자료는 예방접종 안내문과 접종 후 이상반응 안내문 등으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접종 안내 동영상도 추후 배포할 예정이다.
접종을 받은 학생들은 이상반응에 대응하기 위해 접종 후 최소 15분간 접종 기관에 머무르며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귀가 후에도 최소 3시간 이상은 주의 깊게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접종 이전에 약이나 음식, 주사 등 다른 요인으로 중증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등)를 겪은 경험이 있다면 접종기관에서 30분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접종 후의 흔한 이상반응으로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등의 국소 반응 또는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구토 등 전신 반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며칠 내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39도 이상 고열이 나타나거나 이상반응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지고 이틀 이상 지속되는 경우 등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추진단은 특히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 실신 등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해 지속한다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추진단 등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3 재학생과 휴학생, 2022학년도 대입에 응시하는 조기졸업 예정자,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과 미인가 교육시설 소속 학생 등은 모두 오늘 19일부터 접종에 나선다.
교직원은 원어민 보조교사와 교육공무직을 포함한 모든 종사자가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이달 30일까지 학교별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접종 대상인 학생 등이 접종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접종을 연기할 수 있다. 또 접종 의사가 없으면 이번에 접종을 받지 않을 수 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의 접종 시점에 대한 질의에 "건강상태 등의 이유로 접종을 못 하신 분 중 3분기 접종 대상자(만 18∼59세, 16∼17세 고 3)는 3분기 안에 받으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3분기 중에도 접종 의사가 없으신 분들은 9월 이후 접종의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