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떨어지는 동거’가 지난 16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간 떨어지는 동거’ 1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5%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0%, 최고 3.7%, 전국 평균 2.8%, 최고 3.1%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 마지막 회에서는 신우여(장기용 분)가 인간으로 환생해 이담(이혜리 분)과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기며 꽉 찬 해피엔딩을 맞았다. 우여는 자신이 소멸된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담이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이 사실을 안 담이가 우여에게 향하던 중 교통사고에 처할 위기에 처했고, 이를 감지한 우여가 담이를 구해준 후 소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담이는 기억을 지워주겠다는 양혜선(강한나 분)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우여를 기억하는 것으로 사랑을 지켰고, 이는 산신(고경표 분)을 움직이게 했다. “인내, 사랑, 희생을 알아 마침내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된다면, 너의 생을 간절히 원하는 이가 기다리고 있다면 금수가 인간이 되리라”는 산신의 내레이션 위로 인간으로 환생한 우여가 담이 앞에 나타난 것. 이후 인간이 되어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우여와 담이의 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피어오르게 했다.
그런가 하면 도재진(김도완 분)은 갑작스러운 입영 통지를 받고, 혜선과 원치 않는 이별을 하게 됐다. 하지만 혜선은 제대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해 이들 커플의 앞날을 응원케 했다. 한편 유학을 떠난 계선우(배인혁 분)는 이후 개과천선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담이의 남동생 이단(최우성 분)이 소매치기에 처한 선우의 여동생 계서우(김도연 분)를 도와주면서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고, 신입생 때의 오해로 악연이 된 최수경(박경혜 분)과 정석(김강민 분) 선배의 핑크빛 기류가 감지돼 설렘을 자아냈다.
이처럼 ‘간동거’는 매회 시청자들을 웃고 설레는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에 ‘간동거’가 남긴 네 가지를 짚어본다.
#1. 장기용-이혜리, 이토록 설레고 웃길 줄이야…‘설렘+코믹’ 다 된 구미호-인간 커플 탄생
장기용, 이혜리는 설렘과 코믹까지 다 되는 ‘여우담 커플’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먼저 장기용은 999살 구미호 어르신 ‘신우여’로 여심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얼굴만 봐도 홀린다’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로 구미호를 연상케 하는 찰떡 같은 비주얼과 매혹적인 분위기로 눈호강을 시켰다. 더욱이 담이 한정의 다정한 눈빛이 설렘을 자아냈고, 중저음의 목소리로 전한 내레이션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게 했다. 이에 더해 극중 구미호 친구인 강한나와는 999살 연배를 무색케 하는 티격태격 구미호 절친 케미로 웃음보까지 저격했다.
그런가 하면 이혜리는 극 초반부터 온 몸을 불사한 열연으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을뿐만 아니라 극 후반에서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로맨스를 소화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로는 거침없는 직진으로 사이다를 터트리며 주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나아가 ‘관우’로의 파격 변신부터 막춤까지 망가짐을 불사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 강한나-김도완에서 배인혁-최수경-최우성까지…대체불가 하드캐리 활약
‘간동거’에는 장기용, 이혜리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이를 찰떡같이 소화한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이 빛났다. 강한나는 인간 5년차 전직 구미호 ‘양혜선’ 역을 맡아 허술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리며 대체불가의 열연을 펼쳤다. 그런가 하면 김도완은 순수하고 따뜻한 매력의 ‘도재진’을 완벽하게 소화해 갖고 싶은 ‘남자친구의 정석’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여심을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에 더해 배인혁은 서과대 인기남 범띠선배에서 담이를 짝사랑하면서 앓는 성장통과 이후 성숙해진 ‘계선우’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담아내 호평을 얻었다. 또한 박경혜는 담이와 재진의 절친 ‘최수경’ 역으로 맛깔난 열연을 펼쳐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고, 최우성은 담이의 남동생 ‘이단’ 역으로 현실감 있는 남매 케미와 훈훈한 비주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뿐만 아니라 김도연(계서우 역), 김강민(정석 역), 박원호(김무근 역), 이풍운(빈대훈 역), 방은정(전다영 역), 강나루(서진 역) 등 조주연을 막론하고 특별출연까지 모든 출연진들이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열연으로 극의 재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3. 재기발랄 연출…위트 넘치는 ‘CG+효과음’으로 시종일관 유쾌 웃음 선사
‘간동거’에서는 톡톡 튀는 재기발랄한 연출이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각 장면마다 적재적소로 들어간 CG과 효과음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꼬리 아홉 달린 여우로 변신한 우여의 모습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고정하는가 하면, 웹툰 원작인 만큼 만화 형식의 삽화를 활용해 웃음을 터트리는 등 코믹 매력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곳곳에 배치된 CG 연출로 ‘간동거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코미디 로맨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동시에 코믹과 로코, 로코와 멜로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출들로 ‘여우담 커플’의 로맨스에 푹 빠져들게 했다.
#4. 구미호와 인간의 경계를 허물고 사랑을 깨닫는 성장형 로코
‘간동거’는 사랑과 사랑의 기본이 되는 인간성에 대해 깨닫게 하는 성장형 로코로 시청자들을 감정이입하게 했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 999년의 세월을 홀로 인내한 우여 앞에 99년생 담이가 나타났고, 이후 담이로부터 인내와 사랑, 희생을 통한 삶의 이유를 깨닫게 되고 비로소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가 존재하는 '인간의 삶'을 알게 된 우여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모태솔로 담이는 우여를 만나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여우담 커플’은 구미호와 인간의 차이를 넘어서 서로를 만나 더욱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웃음을 선사했다.
tvN ‘간 떨어지는 동거’는 지난 16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