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배우이자 성공한 투자자로 유명한 애쉬튼 커쳐가 아내 때문에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 티켓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커쳐는 이날 체다 뉴스(Cheddar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을 때, 아내는 어린 아이들이 있을 때 우주로 가는 건 현명한 결정이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탑승권을 팔고 다음 순번에 합류하기로 돼 있었지만 다음엔 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우주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쳐는 우주 여행과 달리 다른 투자는 아내의 말을 듣지 않았다.
8년 전에는 아내의 반대에도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4월 커쳐의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밀라 쿠니스는 미국 CBS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해 "커쳐는 가끔 아내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잘 아는 똑똑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3년 커쳐가 처음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얘기를 꺼냈을 때 쿠니스는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시 초창기 사업을 하던 우버에 대해서도 "나를 낯선 사람과 차에 태우겠다고? 왜 그러는 거야?"라고 답했다.
이러한 아내의 반대 의견에도 커쳐는 우버,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스카이프 등 여러 기업에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그는 2010년 공동 창업한 벤처캐피탈인 '에이 그레이드 인베스트먼트(A-Grade Investments)'를 통해 다양한 기술 기업에 투자하면서 3천만 달러를 6년 동안 2억5천만 달러로 불렸다.
이후 쿠니스는 "(커쳐의 투자와 관련해) 내가 틀려서 좋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한 장에 20~25만 달러에 달하는 버진 갤럭틱 우주여행 티켓은 고가에도 이미 600여 명의 예약자를 받고 마감했다. 할리우드 배우로는 안젤리나 졸리, 톰 행크스, 브래드 피트 등이 예약자 명단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