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주가하락 방어"...'한국판 게임스톱' 개시

입력 2021-07-15 14:57
수정 2021-07-15 15:56
한투연, '공매도 잔고1위' 에이치엘비 주식 매수 선언
20억원 순매수 소식에 장중 상승폭 확대
거래소 "위법사항 없는지 점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15일 오후 3시부터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연에 따르면 한투연 소속 개인투자자들은 오후 3시부터 장 마감까지 30분 간 에이치엘비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 가용자금의 10%를 사용해 매수할 계획인데, 한투연은 2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투연은 전날 코스닥 시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대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운동은 다음달 15일 전후에 있을 본 운동에 앞서 시범적으로 이뤄지는 운동이다.

다만 이번 운동이 원조격인 미국의 게임스톱 운동과는 다른 양상을 띌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하는 헤지펀드가 거의 없고 외국인 투자자 경우 공매도 의무 상환기간이 길어 주가 급등 이후에도 일정 기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공매도에 폐해에 대해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는 K-스톱 운동 소식에 장중 한 때 17%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날보다 5.54% 상승한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8만5천주 가량의 매도물량도 출회되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운동과 관련해 위법 사항이 없는지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