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15일 오후 3시부터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연에 따르면 한투연 소속 개인투자자들은 오후 3시부터 장 마감까지 30분 간 에이치엘비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 가용자금의 10%를 사용해 매수할 계획인데, 한투연은 2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투연은 전날 코스닥 시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대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운동은 다음달 15일 전후에 있을 본 운동에 앞서 시범적으로 이뤄지는 운동이다.
다만 이번 운동이 원조격인 미국의 게임스톱 운동과는 다른 양상을 띌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하는 헤지펀드가 거의 없고 외국인 투자자 경우 공매도 의무 상환기간이 길어 주가 급등 이후에도 일정 기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공매도에 폐해에 대해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는 K-스톱 운동 소식에 장중 한 때 17%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전날보다 5.54% 상승한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8만5천주 가량의 매도물량도 출회되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운동과 관련해 위법 사항이 없는지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