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자동차 수출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늘어난 104만 9,658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지난 2014년 이후 최대인 236억 1천만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산대수 또한 11.5% 늘어난 181만 4,510대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내수 판매량은 2.1% 줄어든 91만 904대에 그쳤다.
국내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 모델은 5만2천여 대를 판 '그랜저'로, '카니발'과 '아반떼'가 4만 대 초중반, '쏘렌토'와 'K5'가 3만 대중후반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내수 판매 상위 5개 모델 모두 국산차가 차지한 가운데 수입차 내수 판매는 독일·유럽계 브랜드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17.7% 늘어난 16만 916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6%가 증가한 116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