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 잘 나가네…'나라의 얼굴' 해외 국제공항에 입점

입력 2021-07-15 15:14


편의점 CU가 몽골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단독 입점했다. 한국 편의점이 해외 국제공항에 점포를 연 첫 사례다.

CU는 이달 1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몽골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두 개 점포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칭키스칸 국제공항은 몽골의 유일한 국제공항이다.

공항 편의점 입찰 경쟁은 다른 입지보다 훨씬 치열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임차료가 높지만 그만큼 공항이 갖는 상징적인 가치도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칭키스칸 국제공항은 일본 정부가 과반 이상을 투자해 건설한 곳으로 한국 브랜드인 CU가 입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CU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한국 편의점 입점에 대해 난색을 표해 응찰 과정에 어려움이 컸지만 6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운영권을 따냈다”고 말했다.

해당 점포에선 CU 즉석원두커피 ‘GET커피’와 핫도그 등 간편하게 먹기 쉬운 즉석조리식품, 여행용 세면 세트 등을 판매한다. CU는 이 두 곳의 점포에서 상징색인 보라색과 라임색을 뺐다. 칭키스칸 국제공항의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맞춰 하얀색으로 점포를 디자인했다.

CU는 2018년 몽골 현지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진출했다. 현재 업계 1위로 13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