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통해 청춘의 성장을 그려냈다.
박지훈은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주인공 여준 역으로 분해 독보적인 '성장캐'를 만들어냈다.
여준은 부유한 집안의 막내이자 명일대 최고의 인기남이다. 잘생긴 비주얼, 훈훈한 성격, 돈까지 잘 쓰는 여준은 모두에게 사랑 받으며 사람들을 몰고 다닌다. 그러나 그런 여준에게도 남모를 상처가 있었던 것.
박지훈은 여준의 슬픔과 외로움, 내면을 그려내며 몰입을 더하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가 남은 상황, 박지훈이 표현한 여준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짚어봤다.
# 더이상 혼자가 아닌 여준
여준은 귀하게 자란 도련님 분위기를 풍기지만 가족에게 외면 당한 채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고 자신의 틈을 보이기 싫어했다.
여준은 한눈에 자신을 파악한 남수현(배인혁 분)에게 두려움과 동질감 등 복잡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준은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온 김소빈(강민아 분)과 남수현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처럼 박지훈은 청춘을 비웃는 듯한 여준의 냉소적인 표정과 방황, 안도, 진짜 친구를 얻은 후 한결 편해진 모습까지 청춘의 다채로운 모습을 독보적인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 상처를 드러낸 여준
'남'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지만 '자신'의 일에는 소홀했던 여준. 남의 상처를 위로하고 보듬어주던 여준이 김소빈, 남수현에게 숨겨왔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어두운 속마음을 들키기 싫어 아닌 척 스스로를 외면하던 여준은 자신의 트라우마부터 가족 관계, 어린시절 당했던 가정 폭력 등 상처를 드러냈고 이에 정면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비로소 자기자신을 돌아보며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게 된 여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 표현할 수 있게 된 여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어야 하는 여준은 싫어도 좋은 척을 했다. 타인에게 이용 당하는 걸 알면서도 눈감아줬던 여준은 김소빈, 남수현과의 진실한 관계 속에서 그 가면을 벗고 감정을 표현하게 됐다.
여준은 자신을 '돈' 취급하는 선배들의 요구를 거절할 뿐 아니라 경고를 던지며 날 선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김소빈과는 사랑을, 남수현과는 우정과 의리를 공유했다.
또 친형 여준완(나인우 분)과의 오랜 오해를 푸는가 하면, 자신을 자식 취급하지 않는 부모님과의 본격 대립을 예고했다. 박지훈은 트라우마에 억압 받고 있던 여준이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내밀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처럼 20대 청춘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박지훈의 행보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박지훈 주연의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그들의 청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20일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