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중급유수송기를 급파해서 방역인력, 의료인력과 방역·치료장비,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후송할 것"과 "다른 파병부대의 상황도 점검해서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지원할 것"도 주문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올초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승조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정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했던 만큼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엄중한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방역 현장을 점검해야 할 국무위원들의 국회 출석 시간을 최소화하는 배려를 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철희 정무수석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박홍근 예결위원장과 통화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