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도지코인 공동 창시자 잭슨 팔머(Jackson Palmer)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가상화폐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팔머는 "가상화폐 투자를 다시 할 것인지 등 관련 질문을 자주 받지만 내 대답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팔머는 지난 2013년 빌리 마르커스와 당시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밈(meme) 시바견 그림을 활용해 도지코인을 만들었다. 당시 팔머는 도지코인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최근 도지코인은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들 만큼 지대한 영향력을 지녔다. 도지코인은 올초 74센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공동 창시자 팔머와 빌 마커스(Bill Markus)는 모두 최근 상승 이전에 도지코인을 처분했기에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
팔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년간 도지코인 프로젝트와 가상화폐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다른 도지코인 창작자 빌 마커스 또한 2015년 이후 가상자산 거래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팔머는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분야 권력자들을 비판하며 "가상화폐는 강력한 부호들의 카르텔(독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팔머는 또 "가상화폐는 인플루언서를 고용하는 등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끌어내기 위해 새롭게 고안됐다"며 "가상화폐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주장했다.
도지코인 공동 창시자 마커스도 "팔머와 나는 모두 가상화폐의 부정적인 면을 봤다"며 팔머에 동의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팔머는 과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트윗 하는 것에 대해 "항상 자신에게만 관심있는 사기꾼(Elon Musk is and always will be a self-absorbed grifter)"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7월 1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1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