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지표/7월 15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파월 '완화적 기조' 재확인에도 혼조
현지시간 14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확인하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오른 34,93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2% 상승한 4,374.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하락한 14,644.9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였다.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 발언에서 예상보다 이른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목표치에 대한 경제적 진전을 논의했으며, 테이퍼링을 위한 연준의 기준인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은 전면적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시행하기 전에 많은 안내(notice)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록, 웰스파고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또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전월 대비 1.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7.3%로 2010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페이스북(-1.27%)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이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차세대 아이폰 생산을 20%가량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2.41% 상승 마감했다. JP모건은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연말까지 20%가량의 상승 여력을 평가했다. 넷플릭스 역시 1.34% 상승했고 아마존, 구글 보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2.27% 내린 653.38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 AMC
대표적인 밈(meme) 종목인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주가는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15.04% 급락했다. 밈 주식은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서 인기를 끄는 종목을 말한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파월 "물가 급등 일시적…경제 회복까지 통화 완화"
파월 "조기 금리인상, 실수가 될 것"
파월 "테이퍼링 전에 많은 안내 제공할 것"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는 것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올해 들어 급격한 물가 상승은 경제가 정상화하면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가상화폐와 관련된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파월은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다. 파월은 "스테이블코인은 머니마켓펀드(MMF)나 기타 투자와 비슷하지만 규제가 없다"며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연준이 디지털 통화를 도입하면 암호화폐는 필요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준은 오는 9월에 디지털 통화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파월은 또 주택시장 시장 가격이 올라도 인플레이션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파월은 주택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에 "주택가격의 높은 상승세는 무리한 자금조달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다"며 저금리, 주택 선호도 변화, 자재 부족 등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파월은 그동안 계속 ‘실질적인 진전’ 필요성을 주장하며 아직 테이퍼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 근거로 ‘고용시장’을 들었다. 파월은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으로 가려면 아직 멀었다며 실업률이 3.5%로 복귀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 애플, 아이폰13 생산량 20% 확대…9월 출시 전망
"애플, 아이폰13 생산량 연말까지 9천만대 수준"
애플이 올해 신형 아이폰 생산을 최대 20%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최대 9천만대 신형 아이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최근 수년 동안 아이폰 신작 출시부터 당해 연말까지 관련 기기 출하량 약 7천500만대를 유지해왔었는데 아이폰12 흥행에 따른 조치로 평가된다.
신형 아이폰은 5세대(5G) 이통통신망을 사용하는 애플의 두 번째 스마트폰 기종이 될 전망이다. 제품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작년 아이폰12보다 프로세서, 카메라, 디스플레이 개선을 핵심으로 두고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우디·UAE, 산유랑 이견 잠정 합의
CNBC "OPEC+, 원유 증산 잠정 합의"
UAE “감산 시한 연장 시 각국 원유 생산량 재산정 필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그동안 보인 산유량 이견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OPEC+ 회의의 불협화음은 UAE의 합의 반대에서 부터 시작됐다. UAE는 감산 완화 방침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감산 합의 만료 시한을 내년 말로 연장하겠다는 방안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UAE는 “감산 시한을 연장하려면 각국의 원유 생산량을 재산정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란이 미국과의 핵합의 복원에 성공할 경우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대량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해 각국에 할당된 원유 생산량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 합의를 통해 UAE의 생산 기준선 상향을 허용해주는 대신 감산 합의 만료 시한을 내년 4월에서 8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UAE의 생산 기준선을 하루 365만 배럴로 올리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 ECB, 디지털 유로화 계획 착수
ECB “디지털 유로화 계획 최대 4년 예상”
파네타 ECB 이사 “ECB, 시대 흐름 맞춰 변화 필요”
EU 집행위원회, 세계 첫 탄소국경세 제안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화 계획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ECB는 디지털 유로화 시행을 위해 우선 은행과 소비자들과 소통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ECB는 당사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ECB를 대신해 가상 지갑 서비스를 제공할 은행과 핀테크 회사의 역할도 역시 정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파비오 파네타 ECB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은 화폐의 디지털화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맡게 화폐와 은행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긍정적인 전망과는 다르게 디지털 유로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디지털 유로화 도입 초기 시점에서 유럽 시민들이 자산을 모두 가상으로 돌릴 경우 무질서한 예금 이체와 운영으로 막대한 재정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시중은행의 존폐 위기 또한 우려 사항중에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날 시장은 유럽에서 나온 또 다른 소식에도 주목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탄소국 경세'를 제안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 중에 역내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을 경우 비용을 추가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강과 시멘트, 알루미늄 등의 수입품을 대상으로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자동차 판매와 관련된 내용도 이날 발표됐는 2035년까지 EU 휘발유와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전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미·영 물가 상승 주목하며 대부분 하락
현지시간 14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영국에서 물가 상승세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7% 하락한 7,091.1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포인트 내린 6,558.3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66포인트 내린 15,788.98로 마감했다. 다만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2% 상승한 4,099.50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보다 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하락…자동차·비철금속↓
현지시간 14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7% 하락한 3528.50, 선전성분지수는 0.88% 떨어진 15056.3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0.75% 내린 3488.63으로 장을 마쳤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문제를 두고 "각 기업은 신장 지역 강제노동 및 인권 유린과 관련된 거래와 투자에서 손을 떼라"며 또 다시 경고장을 날렸다. 이 밖에 다음날 발표되는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과 경제지표의 둔화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8.1%로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18.3%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의 거래액은 장 마감 기준 1조2150.71억 위안으로 10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종목별로 자동차, 비철금속, 군수 섹터가 하락한 반면 의약바이오, 방직, 식품음료 3개 섹터는 역상승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36%↓…코로나 확산 영향 2개월만 최저치
14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36% 하락한 1279.91을 기록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경제전문매체 카페에프(cafef)은 바오비엣증권(BVS)을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또한 은행, 부동산, 증권 등의 하락세가 이날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동성은 전날보다 좋았다. 직전 거래일에 비해 반토막 난 거래액은 이날 약 20% 늘어난 19조3000억 동(VND) 미화로는 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여전히 투자자들은 코로나 확산과 '사회적 격리' 조치 등의 요인으로 시장을 계속 주시하면서 대체적으로 거래액은 낮게 유지됐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2.12% 내린 1410.3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2.76%, 증권업 3.60%, 보험업 -1.33%, 부동산업 -0.26%, 정보통신업 -1.96%, 도매업 -0.18%, 소매업 -3.24%, 기계업 -0.07%, 물류업 -0.8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05% 상승한 296.84를,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94% 하락한 84.5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 OPEC·UAE 산유량 잠정 합의 소식에 2.8%↓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유량 기준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지시간 14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8% 내린 배럴당 73.12달러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과 UAE가 UAE의 산유량 기준을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UAE는 그동안 자국의 생산 기준을 기존 하루 320만 배럴에서 380만 배럴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소식통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내년 4월부터 생산 기준을 하루 365만 배럴로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금]
■ 파월 비둘기파 면모에 안도하며 0.8%↑
금 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상회한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금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자산 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다.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서 금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8% 상승한 온스당 1,825.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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