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한국판 뉴딜2.0에 탄소중립 항목을 추가하며 탄소중립 정책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정책 실행 강조와 더불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가 확인됨에 따라 다소 주춤했던 친환경 관련주들에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2.0에서 그린뉴딜 분야에 탄소중립을 항목을 신설했습니다.
지난해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던 만큼,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탄소중립정책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탄소배출권 관련주로는 휴켐스, 후성, KC코트렐 등이 꼽힙니다.
이미 정책 발표 전부터 탄소배출권 관련주 주가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탄소배출권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풍력과 태양광 등 다른 친환경 관련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실행 의지는 결과적으로 풍력, 태양광 등의 업종 주가에도 중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된다는 분석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친환경 관련 종목들이 작년부터 관심을 많이 받아온 것은 사실인데요. 본격적으로 오늘 정부가 뉴딜 2.0을 발표하고 탄소중립에 대해 새로운 섹터로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만큼 장기적으로 친환경 관련 산업과 기업의 성장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친환경 관련주에 대한 이런 새로운 모멘텀은 최근 디지털뉴딜펀드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그린뉴딜펀드 수익률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최근 한달새 국내 설정된 여섯 개 그린뉴딜 펀드들의 수익률은 -0.25%로 전체 뉴딜펀드 평균수익률 대비 저조한 수준이었는데 이제 이런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위원: 그린펀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까닭은 지난해 굉장히 높은 성과를 보인 이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고요. 하반기 들어서 정부 정책기조와 글로벌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정책 뿐 아니라 현지시각으로 오는 14일 유럽연합 역시 탄소배출 과세체계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고 11월에는 26차 기후변화협약도 예정돼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들이 연이어 강조될 예정이어서 친환경 관련주들의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