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소비자물가 급등에 약세...애플·MS·구글 신고가 [뉴욕 증시]

입력 2021-07-14 08:19
수정 2021-07-14 08:19
美 6월 CPI 전년비 5.4%↑…13년래 최고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41%

부동산·경기소비재·금융주 하락…기술주 상승

JP모건, 매출·EPS 예상 상회

골드만삭스, 매출·EPS 예상 상회

펩시코 상승...실적 예상 상회

MS 신고가...모건스탠리, '비중확대' 투자 의견

애플 신고가...에버코어,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

테슬라, 골드만삭스 '매수' 투자 의견

로블록스 하락...벤치마크, '매도' 투자 의견

보잉 하락...787드림라이너 인도 목표치 하향

퍼스트솔라 하락...씨티, '중립'으로 투자 의견 하향

국제유가 상승...원유재고 감소 전망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주시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31% 떨어진 34,888.79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35% 하락한 4,369.21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0.38% 내린 14,677.6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5.4% 오르며 13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5% 상승하며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특히 중고차 가격이 전년 대비 45%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41%대로 상승세를 보였고 주요 지수는 인플레 우려 속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면서, 강한 경제 성장이 연준으로 하여금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늘장에서는 부동산주(-1.32%)와 경기소비재(-1.18%) 그리고 금융주(-1.06%)가 1% 넘게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반면에 기술주는 0.44% 오르며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특징주]

JP모건은 대손충당금을 환입한 가운데, 매출은 314억 달러 그리고 EPS는 3.78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장 주가는 1% 넘게 내렸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IPO 시장의 호황으로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매출은 153억 9천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15.02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1%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펩시코는 2분기 북미 음료 사업 매출이 24% 증가하며 기대 이상의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경제 재개방으로 탄산음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익 전망치 역시 상향조정했습니다. 주가는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모건스탠리는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오늘장 마이크로소프트는 1% 이상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FAANG주도 보겠습니다. 애플은 오늘 맥 세이프 기능을 이용한 배터리팩을 공개했습니다. 에버코어는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에 대한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0.7%대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구글의 경우, 프랑스 당국이 언론사와 뉴스 사용료 협상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이유로 구글에 5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가는 0.29%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테슬라는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2분기 EPS 전망치를 상향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칩 부족과 높은 운임 비용 그리고 원자재 가격 압박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2% 넘게 내렸습니다. 한편 독일계 전기차업체인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의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차량의 50%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블록스는 벤치마크가 팬데믹 이후 로블록스의 성장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로블록스에 대한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주가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의 신규 생산 관련 결함으로 인해, 인도 목표치를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잉의 주가는 4% 이상 내렸습니다.

퍼스트솔라의 경우, 씨티는 친환경 인프라 프로그램의 잠재력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며 퍼스트솔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퍼스트솔라는 1% 넘게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가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습니다. WTI 가격은 1.6% 오른 75.25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1.8% 상승한 76.49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소비자물가를 주시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2% 오른 1809.9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 박고운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