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딘저씨'는 큰 손?
<앵커>
다음 키워드는 '오딘저씨는 큰 손?' 입니다.
지난 번 리니지를 제쳤다는 게임인 '오딘'과 관련된 소식인가요?
<기자>
오딘저씨는 바로 '오딘'과 '아저씨'를 합친 말인데요.
리니지의 골수팬인 '린저씨'에 이어 또다른 골수팬 '오딘저씨'가 등장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얼마전 저희 플러스픽에서도 전해 드렸죠.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인 오딘이라는 MMORPG 게임이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리니지 형제로 불리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제치고 매출 1위에 등극했는데,
이런 게임이 나온 게 무려 4년 만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런 흥행의 배경에는 '린저씨'가 아닌 '오딘저씨'가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게임의 흥행을 주도하는 게 젊은층이 아니라 아저씨들이라 이거군요?
<기자>
네. 일단 린저씨의 주 연령층이 40대였다면 이번 오딘저씨는 30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딘의 주 연령층은 30대가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20대 29%, 40대 23%, 50대 7%, 10대 4%, 60대 이상이 2% 순이었는데,
성별 비중은 남성이 70%, 여성이 30%로 30대의 오딘저씨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죠.
<앵커>
아저씨들이 그만큼 돈이 되는 유저라는 말도 되겠습니다. 오딘저씨는 얼마나 쓸까요?
<기자>
네. 리지니의 골수팬인 '린저씨'는 게임에 월 700억원 가량을 쓸 만큼 독보적이었는데,
오딘저씨가 얼마나 쓸지는 원조격인 린저씨를 통해 추측은 해볼 수 있습니다.
리지니와 오딘이 같은 비슷한 과금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 바로 논란의 '확률형 콘텐츠' 입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8,287억원, 8,496억원이었는데,
다시 말해서 두 게임 모두 한달에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20~30만명인 걸 감안하면 한 사람당 1년에 평균 270만원 가량을 지출한 셈이죠.
오딘도 지난 5일 일간 활성사용자수(DAU) 40만명을 기록했는데요.
출시 초반 이틀동안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인당 하루 3만 7,500원을 썼고, 1년이면 300만원 이상의 수준입니다.
<앵커>
카카오게임즈 요즘 돈 많이 벌겠습니다. 주가에도 많이 반영됐겠죠?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영향으로 최고가 랠리를 계속해서 펼쳐왔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5만원대 중후반에 불과하던게 지난 2일 7만원대를 돌파하고 8일에는 8만원대까지 올라섰죠.
무려 열흘새 46% 가까이 뛰게 된 겁니다.
모바일게임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천하를 끝내자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최근에 급락세를 맞은 모습을 보여서 전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죠.
<앵커>
오딘은 계속해서 흥행 중인데 뭐가 문제인가요?
<기자>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구글 매출 1위 뉴스 이후 너무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신작 모멘텀이 순식간에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딘의 매출 1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3분기 하루 평균 매출 추정치를 18억 6,000만원에서 32억 4,000만원으로, 목표 주가를 7만 3,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게임주식에 투자를 하려면 아저씨들의 선호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