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금융주와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이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합니다.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는 S&P 500 EPS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65% 증가할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형주의 수익증가율은 24% 정도에 그칠 거라고 봤는데요. 이번 분기에 글로벌 해운 불안, 원자재 인플레이션, 노동력과 반도체 부족과 같은 문제들로 기업들의 지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다소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개별 회사의 수익성 집중했습니다.
목록에는 다양한 반도체 회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강조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차량용 반도체 업체 인피니온 CEO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부족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고, 글로벌 파운드리즈 CEO 또한 '반도체 수요 증가보다 생산장비 증가 속도가 한참 느리다'는 문제를 짚어주기도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렇게 스마트폰 제조사나 자동차, 게임 회사들의 반도체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브로드컴(AVGO),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DI),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 같은 반도체 기업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외에도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도 실적 시즌에 유망하다고 봤습니다.
금광 업종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뉴몬트(NEW)와 프리포트 맥모란(FCX)이 있는데요. 가상화폐 시장과 주식시장에 힘이 빠지자 투자자들이 다시 전통적인 헤지 수단인 금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는 제약회사 머크(MRK)와 전 세계 매출 기준 최대 규모 담배 회사 필립 모리스(PM), 화물 운송업체 유니온 퍼시픽(UNP)의 이름도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골드만 삭스가 선정한 이 종목들은 순이익이 평균 이상인 S&P500 기업 중 앞으로도 마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실적 시즌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