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전국민재난지원금 합의…홍남기 어쩌나

입력 2021-07-12 21:5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차 추경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방역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12일 저녁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민주당 고용진·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검토된 안에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훨씬 두텁게 지원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회 예결특위의 심사를 앞두고 양당 대표가 전 국민 지급 방안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소득 하위 80% 지급'을 기본으로 짜여진 추경안의 큰 폭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추경안 손질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추경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고 명확히 이야기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추경규모를 늘리는 것을 그렇게 쉽게 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희망회복자금과 관련해 "900만원에서 더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