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등장한 김여정 계정 진짜?

입력 2021-07-11 19:35


페이스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이름을 딴 사칭 추정 계정이 등장했다.

11일 페이스북을 보면 김 부부장의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했다.

'직장'칸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Vice Director of Information and Publicity Department'(선전선동부 부부장)이라고 적힌 계정이 팔로워 3천623명을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게시된 글을 보면 어색한 번역 투나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들이 많고, '남북정상회담' 표현도 북한식 표현인 '북남수뇌상봉' 표현 대신 쓰인 것으로 볼 때 한국어에 서툰 사람이 김 부부장을 사칭해 만든 '가짜 계정'으로 보인다.

자세히 보면 김 부부장의 프로필 사진은 원본에 쌍꺼풀을 그려 넣어 합성했고, 노동당의 영문 표기를 'Workers' Party' 대신 'Rodong Party'로 적기도 했다.

김 부부장의 출생 연도 정보도 통일부는 1988년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 계정엔 1987년생으로 기재돼 있다.

지난해 4월 페이스북을 시작한 이 계정의 주인은 2∼3일에 한 번꼴로 언론에 보도된 평양시의 전경이나 김 부부장이 나온 보도 사진들을 게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