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1천 명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오늘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결정 시기인 일요일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발표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건데요.
높은 수위의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그간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 경제에도 다시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며칠째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자, 최고 단계라는 초강수를 둔 것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내주 월요일부터 2주간 시행합니다. 다만, 사적 모임 등은 오늘부터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인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검토해 주십시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 4인,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됩니다.
예배와 미사와 같은 종교활동은 비대면만 허용되고, 1인 시위외 모든 집회와 행사가 금지됩니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경기 전반에도 대형 타격이 예상됩니다.
당장 올해 목표로 내세운 4.2% 성장률 달성에도 차질이 있을 전망입니다.
당초 정부는 하반기부터 33조 원 '수퍼 추경'을 통해 소비에 불을 지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상황이 수그러드는 경우를 전제로 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사실상 셧다운에 가까운 통행 제한이 시행되는 지금,
소비 심리를 부추기기 위해 마련된 소비 쿠폰이나 재난지원금, 신용카드 캐시백 역시 그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가 소비진작 계획을 세운 것은 이런 변수가 고려 안 된 것이고, 지금 확산되는 상황에서 소비 진작이 국민 정서적으로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아 그런 부분들이 고려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4차 대유행 속에서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으로 기대됐던 소비 지원책들의 수정도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