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지난해 6배 증가해 코로나19 자체로 인한 사망자 수를 앞질렀다고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경고했다.
9일 CNBC에 따르면 옥스팜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기아와 영양실조로 1분에 11명이 숨지고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분당 7명 꼴인 코로나 사망률을 앞지른다.
옥스팜은 현재 전세계 1억5500만 명의 사람들이 식량 불안에 처해 있다며 갈수록 심해지는 기아 위기를 경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천만 명 더 많은 수준이다.
물론 전쟁과 분쟁이 전체 기아로 인한 사망 원인 중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과 기후 위기 문제가 수천만 명을 굶주림에 빠지게 했다고 옥스팜은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식료품 가격은 40% 치솟았다. 이는 10여 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옥스팜은 식량 불안이 심해지면서 인도, 남아프리카, 브라질 등을 '새롭게 떠오른 기아의 중심지'로 표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로 최대 타격을 입은 국가기도 하다.
옥스팜은 각국 정부가 분쟁이나 전쟁, 기아를 영구화하는 무기 거래보다는 지금 당장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기아 대응과 사회 보호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