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 1.2% 대 하락...경기 회복 둔화 우려 [글로벌 이슈]

입력 2021-07-09 08:07
수정 2021-07-09 08:07
美 증시, 주요경제지표 및 코로나19 상황 주시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37만3천명...예상 상회

CNBC “주간 실업보험청구 수치…예상하지 못한 결과”

美 CDC “코로나19 확진자, 일주일 사이 11% 증가”

오늘 시장은 간 밤 사이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와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시간 8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총 37만 3천 건으로 집계되며 지난 주에 비해 약 2천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상분기 동안 순탄했던 고용시장이 향후 암초를 맞닥뜨릴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팬데믹 사태 이후 600만명대로 폭증한 뒤 지난해 8월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바 있는데, 올해 5월 중에는 30만명대로 내려왔지만 이후 수치가 소폭 오르면서 현재 30에서 40만명 사이를 횡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오늘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주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에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약 1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CDC는 미국에서 델차 변이가 이미 지배종이 되었다면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 1.2% 대 하락...경기 회복 둔화 우려

국채 금리 붕괴...코로나19 확산세·지표 부진·국채 공급 감소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2%대로 추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표도 부진한 상황입니다. 미국 서비스업 회복 속도가 떨어지는 등 여러 지표에서도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국채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 역시 금리를 누르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가 준예치계정(TGA)에 맡겨둔 자금을 ‘이달 말까지’ 계속 줄이겠다고 나서며 채권 발행 물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연준의 국채 매입은 계속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고려하면 수요 초과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WSJ, 中 차량 판매 및 반도체 부족 현황 분석

WSJ “中, 11개월 연속 차량 판매 증가세 마감”

WSJ “中 6월 차량 판매량 158만대…전년비 5% 감소”

최근 중국에서의 차량 판매 대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던 중국내 차량 판매 대수가 꺾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달 자동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11개월 동안 이어진 판매 증가세 역시 끝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차량협회는 6월 승용차 판매량이 158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5% 가량 줄어든 수치로 차량 관계자들은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품귀 현상 때문에 이 같은 차량 판매 감소량이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가운데 특히 일본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닛산의 경우에는 중국내 6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달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고 혼다 역시 닛산과 비슷한 수치인 17% 가량 줄어 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 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치 리서치의 분석가는 "자동차 기업들에게 가장 혹독한 시대가 지나갔다"면서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과 수요가 서로 맞춰질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현재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재고를 계속 쌓아두고 있다며 칩 제조업체들에게 직접 주문을 하는 방식을 통해 반도체 대란을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18년 만에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상향

월가 "ECB, 향후 완화적 기조 유지 전망"

유럽중앙은행(ECB)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는 18년 만입니다.

ECB 이사회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가져가는 것이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필요할 경우 목표치를 일시적으로 오버슈팅 하는 것도 허용할 뜻을 밝혔습니다.

ECB의 기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바로 아래'였습니다.

ECB는 인플레이션 산출에 집값을 포함할 것이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부수적인 틀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008년 여름 이후 평균 연율 1.2%를 기록해왔습니다. 이는 이전 9년 동안 기록한 평균 2.1%보다 크게 낮아진 것 입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2% 바로 아래'에서 '2%'로 수정한 데 대해 ECB가 더 오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런 美 상원의원 "SEC, 암호화폐 규제 정책 시급"

워런 "암호화폐 규제 격차...소비자 위협 가능"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런은 이 같은 내용을 미 증권거래 위원회의 위원장 게리 겐슬러에게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런은 불투명하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이 향후 소비자들과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런은 이번 성명을 통해서 암호화폐 수요와 거래소의 이용은 크게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마련되지 못한 규제 정책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런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권한을 써야된다며 미 의회 역시 규제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G20 주요 국가들도 이번 회담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 베니스에서 진행되는 회의에서 규제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