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엔비디아 2.3%↓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7-09 06:55
수정 2021-07-09 06:59
미 증시, 델타 변이·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아마존 제외 주요 기술주 약세
미 10년물 국채금리 1.2%대 추락
유럽·베트남 하락, 중국 혼조


[글로벌시장 지표/7월 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델타 변이·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현지시간 8일 뉴욕증시는 전 세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 하락한 34,42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6% 떨어진 4,320.8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2% 밀린 14,559.7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전장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 세계 금융시장에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공포가 재부상하면서 지수는 개장 초부터 1% 넘게 떨어졌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 등이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4% 수준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해 1.29%로 올라섰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플레이션과 성장세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0.94% 올라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모두 1%대 약세를 보였고, 애플과 넷플릭스는 모두 0.9%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27% 상승한 652.81달러에 마감했다.

■ 디디추싱

중국 당국이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을 강력 제재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5.88% 급락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 주가 역시 각각 3.92%, 3.74% 떨어졌다.

■ 반도체주

글로벌 경기 회복 우려에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론과 퀄컴, 인텔 모두 1% 넘게 내렸고 엔비디아는 2.3% 하락률을 기록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美 증시, 주요경제지표 및 코로나19 상황 주시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37만3천명…예상 상회

CNBC “주간 실업보험청구 수치…예상밖 결과”

美 CDC “코로나19 확진자, 일주일새 11% 증가”

이날 시장은 간밤에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와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총 37만3천 건으로 집계되며 지난 주에 비해 약 2천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상반기 동안 순탄했던 고용시장이 향후 암초를 맞닥뜨릴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팬데믹 사태 이후 600만명대로 폭증한 뒤 지난해 8월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바 있는데, 올해 5월 중에는 30만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후 수치가 소폭 오르면서 현재 30에서 40만명 사이를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에 주시하고 있다. 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약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이미 지배종이 되었다면서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 10년물 국채금리 1.2%대 하락…경기 회복 둔화 우려

국채 금리 붕괴…코로나19 확산세·지표 부진·국채 공급 감소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2%대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 서비스업 회복 속도가 떨어지는 등 여러 지표에서도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국채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 역시 금리를 누르고 있다. 미 재무부가 준예치계정(TGA)에 맡겨둔 자금을 ‘이달 말까지’ 계속 줄이겠다고 나서며 채권 발행 물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연준의 국채 매입은 이어지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고려하면 수요 초과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WSJ, 中 차량 판매 및 반도체 부족 현황 분석

WSJ “中, 11개월 연속 차량 판매 증가세 마감”

WSJ “中 6월 차량 판매량 158만대…전년비 5% 감소”

최근 중국에서의 차량 판매 대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던 중국내 차량 판매 대수가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널은 지난 달 자동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11개월 동안 이어진 판매 증가세 역시 끝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차량협회에 따르면 6월 승용차 판매량이 158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5% 가량 줄어든 수치다. 차량 관계자들은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반도체 품귀 현상 때문에 이 같은 차량 판매 감소량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가운데 특히 일본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의 경우 중국내 6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달 대비 16% 감소했고 혼다 역시 닛산과 비슷한 수치인 17% 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이 같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 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치 리서치의 한 분석가는 "자동차 기업들에게 가장 혹독한 시대가 지나갔다"면서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과 수요가 서로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재고를 계속 쌓아두고 있다며 칩 제조업체들에게 직접 주문을 하는 방식을 통해 반도체 대란을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 ECB, 18년 만에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상향

월가 "ECB, 향후 완화적 기조 유지 전망"

유럽중앙은행(ECB)이 18년 만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조정했다. ECB 이사회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가져가는 것이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ECB의 기존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바로 아래'였습니다. ECB는 인플레이션 산출에 집값을 포함할 것이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부수적인 틀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008년 여름 이후 평균 연율 1.2%를 기록해왔다. 이는 이전 9년 동안 기록한 평균 2.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2% 바로 아래'에서 '2%'로 수정한 데 대해 ECB가 더 오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 워런 美의원 "SEC, 암호화폐 규제 정책 시급"

워런 "암호화폐 규제 격차…소비자 위협"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에게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런은 불투명하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이 향후 소비자들과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런은 이번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수요와 거래소의 이용은 크게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마련되지 못한 규제 정책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SEC가 이런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권한을 써야된다며 미 의회 역시 규제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G20 주요 국가들도 회담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 베니스에서 진행되는 회의에서 규제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인플레·코로나 우려에 하락

현지시간 8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3% 떨어진 15,420.6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68% 하락한 7,030.6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1% 내린 6,396.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13% 낮은 3,991.6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혼조

현지시간 8일 A주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하락한 3525.50, 선전성분지수는 0.38% 떨어진 14882.9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0.69% 오른 3432.96으로 장을 끝냈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6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섹터별로 군수, 전자 등이 상승했지만 채굴, 은행, 식품음료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는 중국 당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예고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지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2분기와 3분기 GDP 성장률이 1분기 대비 크게 둔화됐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0%↓…부동산주 하락 부각

8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00% 하락한 1374.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무려 24%가 빠졌지만 20조 동(VND)은 유지했다. 총 거래액은 총 20조2000억 동(VND) 미화로는 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는 1.14% 내린 1521.21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1.07%, 증권업 -0.79%, 보험업 0.46%, 부동산업 -2.24%, 정보통신업 -0.71%, 도매업 -0.83%, 소매업 2.96%, 기계업 -1.53%, 물류업 -0.28%을 기록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이날 부동산 개발기업 노발랜드(NVL) -6.10% 하락하며 지난달 21일 이후 8% 이상 하락한 최저치를 기록했고, 역시 부동산 기업 호앙후이투자금융(TCH) -3.88% 등 부동산 기업들이 VN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20% 내린 315.98을,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73% 내린 88.4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 원유재고 감소에 1% 상승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간 8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 오른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686만6천 배럴 줄어든 4억4천547만6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치보다 더 많이 줄었으며, 7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협상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점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 6거래일 만에 0.1% 하락…1천800달러선 지켜

금 가격이 6거래일만에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 등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지만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800달러 선은 지켰다. 현지시간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1% 내린 온스당 1,800.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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